청와대 첫 비서관 전원 워크숍, 심기일전과 내년 국정운영 방향이 주제

입력 2018-11-23 10:39 수정 2018-11-23 10:53

청와대가 23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비서관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주제는 내년도 국정운영 방안이며, 경제 지표 악화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기일전하는 차원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은 우리 정부가 작성한 첫 예산이 쓰이는 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반 동안 청와대 생활을 평가, 공유하고 내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서관은 “편한 자리라고 하지만 성과에 대한 얘기와 평가가 나올 예정이라 마음은 무겁다”고 말했다. 워크숍 아이디어는 김영배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이 냈다고 한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워크숍에서 내년은 국민 앞에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이며, 청와대 비서관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하자는 취지의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이어서 발제 및 토론, 특강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19년 국정운영 방안’을 발제한다. 이어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혁신적 포용국가의 비전과 전략’을 발제하고 비서관 전원이 토론한다. 마지막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특강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참여하는 미니 워크숍을 열고 정국 운영구상과 정책일정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일부 비서관만 참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