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맨유, 위기 속 만난 ‘16’위 팰리스

입력 2018-11-24 20:00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5일(한국시간) 자정 안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승리가 절실한 팀들 간의 대결이다. 현재 맨유의 순위는 8위. 지난 12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하며 리그 무패 행진을 4경기 만에 끝냈다. 모처럼 맞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팀 득점(20)보다 실점(21)이 많다. 1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이러한 골 득실을 기록한 것은 1977~1978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20실점 이상 허용한 팀이 전체 중 6팀뿐이라는 점에서 맨유의 수비 불안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을 위해 하루빨리 반등해야 한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2승 2무 8패로 리그 16위에 위치하며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하는 약체지만 이들과 달리 맨유는 주축 대부분 선수가 각자 자국의 A매치를 다녀왔다는 점이 변수다. 앙토니 마르시알도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루크 쇼마저 맨시티와의 경기 이후 회복 단계에 있다. 뿐만이 아니다. 로멜루 루카쿠와 빅토르 린델뢰프, 마커스 래쉬포드와 마루안 펠라이니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폴 포그바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돌아왔다는 점이 작은 위안이다. 포그바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지난 20일부터 맨체스터 클럽 하우스에 복귀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곧바로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A매치 기간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까지 가 중앙 수비 강화를 위한 후보군 중 하나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직접 살펴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선수단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어떠한 카드를 들고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