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성 연예인을 강제추행하고 다른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서원이 지난 20일 입대했다. 때문에 검찰 구형이 이뤄질 4차 공판이 연기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9단독 정혜원 판사는 22일 “이서원이 지난 20일 군에 입대해 불출석했다”며 “이서원이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4차 공판 기일을 내년 1월 10일로 추정하고 자대 배치 관련 서류가 도착하면 사건을 이송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열린 4차 공판에선 이씨에 대한 검찰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서원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즈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이서원이 지난 12일 입영통지를 받았으며 재판을 마친 뒤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 관계자와 구두 면담 및 서면질의를 했지만 현행법상 재판 출석은 병역 연기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아 20일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서원의 부모와 소속사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서원과 계약 해지한 것이 아니다”라며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동료 여성연예인 A씨 집에서 술을 마시다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친구 B씨가 자고 있던 이서원을 깨워 귀가를 권유하자 흉기를 들고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강제추행과 협박 혐의를 인정했지만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