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선이 있었지만 어쨌든 8강 주인공은 ‘철벽’ 김민철(Soulkey)로 수렴했다.
김민철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B조 최종전에서 변현제(Mini)를 3대 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김민철은 8강에서 임홍규(Larva)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 김민철이 가볍게 세트 선취점을 올렸다. 변현제가 전진 투 게이트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김민철에게 일찍 발각됐다. 김민철은 저글링 속도 업그레이드 후 프로토스 본진을 휘저었다. 변현제는 전진게이트로 아무런 이점을 보지 못하고 궁지에 몰렸다. 전진 게이트가 모두 파괴당하자 변현제는 GG를 쳤다.
변현제가 다음 세트에서 반격했다. ‘로드킬’에서 변현제는 강력한 질럿 러시로 저그 확장기지에 타격을 입혔다. 이후 강력한 본대를 갖춘 변현제는 저그의 본진을 초토화했다. 김민철이 히드라리스크 드랍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게이트웨이에서 쏟아지는 추가 병력에 막혔다. 변현제는 본인 앞마당의 저그 잔병을 정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에서 김민철이 ‘철벽’의 진수를 보이며 다시 앞서갔다. ‘서킷 브레이커’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양 선수는 무난하게 초반을 보내며 중반 물량전을 준비했다. 변현제가 조합을 갖추고 나오자 김민철은 히드라-럴커 방어선으로 맞섰다. 목동체제를 갖춘 김민철이 저글링-히드라 웨이브를 몰아치며 항복을 받아냈다.
‘투혼’에서 김민철이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변현제가 투 게이트 러시로 저그의 두 번째 멀티를 저지했다. 드론 피해 없이 뮤탈리스크를 준비한 김민철은 프로토스 본진을 훤히 정찰하며 배를 불렸다. 김민철이 뮤탈리스크-스컬지로 프로토스 앞마당을 공략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막혔다. 변현제가 강력한 본대를 구성했지만 저그의 수비라인을 뚫기엔 부족했다. 히드라-럴커로 상대 확장기지 두 곳을 타격한 김민철은 히드라 웨이브를 몰아치며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