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사상 첫 8강’ 한두열, 김성현전 묻자 “사람이 기계한테 질 수 없다”

입력 2018-11-22 21:01 수정 2018-11-22 21:02

사상 첫 8강의 기쁨을 느낄 새가 없다. 한두열은 8강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두열(Where)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A조 최종전에서 이재호(Light)를 3대 1로 꺾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두열은 ‘스페셜리스트’ 이재호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공격적인 전략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두열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프’ 김성현을 만난다. 경기 후 만난 한두열은 “김성현이 정말 잘한다. 8강을 결승처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기계에 질 수 있나.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한두열과의 일문일답이다.

Q. 승리 소감

=떨떠름하다. 마냥 기쁘기보다는 8강에서 김성현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잘 하는 테란이라서 8강을 이겨야 진짜 환호할 정도로 기쁠 것 같다.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Q. 국내 1티어급 대회에서 생애 첫 8강이다.

=8강에 처음 오르지만 아직까지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것 같다.

Q.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이재호에게 위축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주도했다.

=이재호 선수와는 정말 친하고 게임도 많이 한다. 이재호 선수가 뻔히 할 게 보였다. 어차피 안전하게 원 배럭 더블 할 거라 생각했다. 이 빌드에 맞춰서 모든 세트를 준비했다. 원하는대로 편하게 했다. 그래서 주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오늘 시작은 동일하게 뮤탈리스크로 했지만, 이후 가디언, 디파일러, 럴커 등으로 갈렸다. 준비된 전략인가.


=맵에 따라 준비를 했다. 뮤탈 가디언을 2세트에서 썼기 때문에 3세트에서는 뮤탈 가디언을 인식할 거라 그레이트 스파이어를 취소하며 3시 쪽에 몰래 히드라리스크, 디파일러 건물을 지었다.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

Q. 8강에서 김성현을 만난다.

=오늘처럼 편하게 준비하고 임한다면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 연습때는 제가 조금 더 많이 졌지만, 그래도 대체로 대등했다. 김성현 선수 별명이 ‘알파고’다. 사람이 기계한테 질 수 없다.

Q. 이번 시즌 목표와 함께 각오를 말해 달라.

=8강이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8강만 이기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이기면 우승한다’는 각오로 8강을 결승처럼 준비하려 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