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암 신부와 마지막 순간까지 그 곁을 지킨 신랑의 사연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 시간) 영국 슈럽셔주의 한 호스피스 병실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식을 소개했다.
4년 전 처음 만나 사랑을 일군 신부 사만다(33)와 신랑 알렉(38)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비극은 갑자기 찾아왔다. 지난 6월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사만다는 충수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살날이 몇 달 남지 않았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아기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게 목표였던 사만다는 고통스러웠다. 알렉 역시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한다.
알렉은 지난 9월 간호사들과 함께 병실을 아름다운 결혼식장으로 꾸몄다. 거동이 불편한 신부를 위해 호스피스 병동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한 것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은 “결혼식은 매우 인상 깊었다. 가장 힘든 날이었지만 동시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작고 특별한 결혼식은 행복하게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6일 후 신부는 눈을 감았다. 암을 선고 받은 지 불과 10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일주일 후 장례식장에 모여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알렉은 “사만다는 항상 밝은 친구였다”며 “결혼식 그날은 우리에게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고 세상을 떠나기 전 무사히 바람을 이뤄서 기뻤다”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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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