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혹은 테임즈…역대 최고 외인 타자?’ 데이비스, 7년 최장수

입력 2018-11-22 15:09

두산 베어스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4승 2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김재환(30)의 부상에 이은 외국인 타자 부재도 크게 한몫했다.

그런 탓에 두산팬들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명으로 인식되는 타이론 우즈(49)를 떠올렸을지 모른다. 우즈는 1998년 OB베어스에서 뛰기 시작해 2002년까지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데뷔 첫해인 1998년 홈런 42개로 1위에 올랐다. 103타점도 1위였다. 5시즌을 뛰는 동안 홈런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통산 174개의 홈런, 통산 타율은 0.294였다. 1998년 정규시즌 MVP였다. 외국인 타자 최초였다.

그런데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은 우즈의 몫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시즌을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31)다. 2015년 48개를 쳤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라면 NC 다이노스에서 3년을 뛰었던 에릭 테임즈(32)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2015년이 강렬했다. 2015년 0.381로 타격 1위에 올랐다. 단일시즌 역대 3위 기록이다. 130득점도 1위였다. 그해 장타율은 무려 0.790이었다. 단일시즌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해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16년에는 홈런왕에 등극했다. 3시즌 통산 타율이 무려 0.349다. 124개 홈런에 382타점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팬들은 4년을 함께한 펠릭스 호세(53)를 기억한다. 아직도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부문이 있다. 2001년 출루율 0.503을 기록했다. 단일시즌 출루율 5할을 넘긴 선수는 호세가 유일하다. 또 그해 127개의 볼넷을 얻어 단일시즌 최다 볼넷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관중석으로 배트를 던지는 등 괴퍅한 성질로 유명했다.

그러나 어찌보면 가장 오래 활동한 선수가 가장 강한 선수인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볼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49)가 있다. 2003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시즌을 뛰었다. 성적도 매우 뛰어났다. 3130타수 979안타, 타율 0.313을 기록했다. 167홈런에 591타점, 538득점을 올렸다. 108도루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교체가 한창이다. 외국인 투수와 달리 생명력이 짧은 외국인 타자들이다. 대부분 2년을 마친 뒤 퇴출된다. 성적을 내야 하는 구단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다. 외국인 타자 스스로 생존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