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완과 강준우가 소속 밴드 ‘장미여관’ 해체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해체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저 말을 꺼내지 않은 이유만 말했다. 22일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서다.
장미여관은 지난 12일 해체를 선언했다. 결성 7년여 만이다. 하지만 육중완, 강준우를 제외한 장미여관의 다른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이 “합의금을 받고 나가 달라 요청받았다”고 폭로해 불화설이 촉발됐다. 육중완, 강준우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육중완과 강준우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고정 게스트다. 매일 낮 12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방송되지만, 육중완과 강준우는 장미여관의 해체를 말한 적은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강준우는 방송의 오프닝에서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 좋지 못하게, 아름답지 못하게 끝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최화정이 “장미여관 해체 소식을 접하고 두 사람의 입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야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답은 육중완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밴드 해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생각을 반복하다 장미여관을 좋아하던 분들이 생각이 났다”며 “(말하지 못한 이유에)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더 상처를 줄까 하는 생각에 얘기를 못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말을 보태면 결국 상처를 입을 사람은 팬이라는 취지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