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한 고교생 5명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8-11-22 14:08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학생들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목포경찰서는 22일 중간고사 영어시험지를 유출한 목포의 M고등학교 학생 5명에 대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부재중인 영어교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에서 영어시험 문제지를 출력하거나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받아 학습한 후 시험에 응시하는 등 학교의 시험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학생 7명을 조사했으나 최초로 유출된 시험지를 제보한 학생과 시험지를 몰래 빼낸 학생에게 건네받아 풀어본 학생 등 2명은 사전 모의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어 입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5명은 학생인 신분과 행위의 고의 및 공모관계, 결과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지 유출에 대한 학생 외 다른 조력자에 대해서는 학생·교사 등의 통화내역과 문자·SNS 등을 분석한 결과, 확인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영어교사는 보안규정 위반 등 업무태만은 인정되지만 고의로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이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아 보안관리 미흡에 대해 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