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브레이커 NO!’… 고가 패딩 착용 금지한 영국 고등학교

입력 2018-11-22 14:01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고가의 패딩 착용을 금지한 영국의 한 고등학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머지사이드주 우드처치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피레넥스 등 값비싼 브랜드의 패딩을 입고 등교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이후로는 고가 패딩을 입지 못하게 됐다.

학교에서 언급한 브랜드의 패딩 가격은 한화 50만원에서 150만원에 달한다. 빈부 격차로 인한 위화감 조성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

레베카 필립스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는 특정 브랜드의 패딩을 입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몇 년 전에는 같은 이유로 학교 자체 제작 가방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가의 패딩을 요구했는데 학교의 규정 때문에 아무 말이 없어서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모가 사준 걸 왜 금지하는지 모르겠다” “학생들의 옷차림까지 학교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라는 반박도 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