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16개 2위, 견제사 11개 1위’ SK, 집중력 보완 과제

입력 2018-11-22 10:58 수정 2018-11-22 11:13

SK 와이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렇다면 SK의 올해 성적은 우승권이었을까.

SK는 올해 정규시즌 78승 1무 65패를 기록했다. 승률 0.545였다. 두산은 93승 51패, 승률 0.646이었다. 무려 14.5게임차였다.

공격 부문을 먼저 살펴보면 팀타율은 0.281로 10개 팀중 7위였다. 두산의 0.309와는 2푼 이상 차이가 난다. 1403안타로 7위였다. 829득점 3위, 791타점 4위였다. 다만 홈런 부문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였다. 233개를 때려냈다. 희생번트는 54개로 3위였지만 희생플라이는 34개로 8위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284로 6위, 대타 타율은 0.238로 8위였다. 종합해 보면 안타와 희생플라이, 대타 타율이 낮았다. 작전 보다는 홈런에 의존한 공격력을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SK의 방어율은 4.67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피안타도 1353개로 가장 적게 많았다. 볼넷도 425개로 최소 8위였다. 1130개의 삼진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729실점으로 리그 최소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9로 1위였다. 투수력만큼은 정상권이었음을 증명해 준다.

문제는 수비였다. 실책은 116개로 롯데 자이언츠 117개에 이어 2위였다. 수비율은 0.978로 9위였다. 95개의 도루를 허용해 도루 저지율은 29.1%에 불과했다. 리그 7위였다.

주루 부문도 성공적이진 않다. 108도루로 리그 3위였다. 견제사는 11개로 리그 1위였고, 주루사는 54개로 최다 4위였다.

종합해보면 타석에선 정교함이 떨어졌고, 주자들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야수들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홈런이 아닌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아야 하고, 야수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다. 올겨울 SK가 보완해야 할 점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