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내년 최장수 외인투수?’ 5년차 이상 대부분 재계약 불투명

입력 2018-11-22 10:08 수정 2018-11-22 10:32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37)는 2011년부터 8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동했다. 지난해까진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 올해 KT에서 활약했다. 통산 214경기에 뛰었다. 102승을 거뒀다. 통산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다. 2016년 정규시즌 MVP이기도 하다. 올해 29게임에 나와 8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0차례나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된 데 이어 올해 겨울에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공산이 크다. KT가 우완 투수인 라울 알칸트라(26)를 영입한 데 이어 윌리엄 쿠에바스(26)와도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KT에 자리가 없다는 의미다.

같은 팀 소속인 KBO리그 4년차 라이언 피어밴드(33)도 마찬가지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6년부터 KT에서 뛰었다. 지난해까진 꼬박꼬박 10승 이상을 챙겼지만, 올해는 8승에 그쳤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33)도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소사는 2012년부터 2년 동안은 KIA 타이거즈,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5년부터 올해까진 LG 선수였다. 7시즌이나 뛰었다. 올해는 27게임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181.1이닝을 소화했다. 이미 LG는 21일 케이시 켈리(29)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넥센 히어로즈 에릭 해커(35)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커는 NC 다이노스를 거쳐 올해 시즌 도중 넥센에 영입됐다. 6시즌째였다. 넥센은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여 재계약 통보 마감일인 25일까지 해커로선 긴장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4시즌을 뛴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30)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년을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0)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될 수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