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모킹건 JTBC뉴스룸과 관련 있다’는 이정렬 말에 손석희가 보인 반응

입력 2018-11-22 07:28 수정 2018-11-22 09:58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며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결정적 증거가 ‘JTBC 뉴스룸’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이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내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변호사는 2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혜경궁 김씨 계정주에 대한 유력한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을 “상황이 불리할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력한 증거가 김혜경 여사님의 카카오스토리에 있다”며 “그 카카오스토리 내에 있는데 JTBC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가 “JTBC 뉴스룸과 관련이 있다는 거냐”며 재차 질문하자, 이 변호사는 즉답을 피하며 “기자들이 찾았으면 좋겠다. 유능하니까 금방 찾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대답에 손 앵커는 “JTBC와 연관이 있다고 하니 자꾸 궁금해진다”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물어봐도 얘기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알겠다”며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이 변호사는 ‘스모킹건 공개를 늦추며 분위기만 풍기는 것은 정치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손 앵커의 지적에 “정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스모킹건에 대해 처음 얘기했던 사람은 이재명 지사”라며 “SNS를 통해 경찰이 제시하고 있는 스모킹건이 없다고 하자 우리가 있으니까 좀 기다리라고 답하면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또 “나는 정당 소속 당원도 아니고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이 갖고 있는 스모킹건과 우리가 갖고 있는 스모킹건이 같은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카카오스토리 계정 자체는, 경찰 측에서 입수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장모 생일날 장문의 트윗은 불가능하다는 이재명 지사의 반박과 관련, 이 변호사는 시간대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 본사 시간이 저기에 나온다. 미국 시간”이라며 “게시물은 아카이브 상태로 보관돼 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과 김혜경씨가 동일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혜경궁 김씨’라 불리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2013년에 만들어졌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옹호하면서 다른 정치인들은 비난하는 글들을 올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등을 언급하기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해당 계정 주인은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며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이메일 주소와 동일한 다음 ID가 이재명 지사의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뒤 탈퇴 처리된 기록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실공방이 더욱 치열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