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쇼핑센터에서 ‘여성 알몸 달리기’ 행사를 기획하려다 벌금을 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한 쇼핑센터에 19일 이상한 현수막이 붙었다. 이곳엔 “10분 동안 알몸으로 달리기 할 여직원 10명 찾는다. 참가비 1만 위안(약 160만원)을 지급한다”고 적혀있었다. 개업 12주년 등을 맞아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현수막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은 “파렴치하다” “쇼핑센터 사장 옷을 다 벗기고 달리게 하고 싶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 여성단체는 직접 쇼핑센터를 찾아가 관리자에게 항의했다. 이후 현수막은 철거됐다.
룽화구 상공업 협회와 현지 당국 역시 현장에 출동해 그 자리에서 쇼핑센터에 대해 벌금 900위안(약 15만원)을 부과했다.
쇼핑센터 측은 “행사기획자가 사람들 이목을 끌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며 “본사는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