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서 1주일만에 또 유독물질 누출사고

입력 2018-11-21 19:08 수정 2018-11-21 19:35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위치한 OCI 군산공장에서 1주일만에 또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누출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전북도가 유관기관과 함께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오전 10시 25분쯤 OCI 군산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사염화규소 약 10ℓ가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OCI 측은 “오늘 사고의 경우 가스누출을 감지하고 바로 밸브를 차단했다”며 “조만간 가스누출 사고 예방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OCI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는 모두 6건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4일에도 공장의 낡은 배관에서 질소가 유출돼 근로자 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15년 6월에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공장에서 사염화규소 62㎏ 가량이 누출돼 1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당시 하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인근 농경지 일부 농작물도 갈색으로 변했다. 이후 주민 100여명은 정신·건강상담을 받았다.

전북도는 이날 연이은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인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 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이달 말까지 합동 정밀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김용만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화학사고는 인명사고는 물론이고 대규모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단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