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위조 콘돔을 불법 제조하던 공장이 발각됐다.
중국 저장성 TV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서 듀렉스와 오카모토 등 유명 브랜드 콘돔 위조품을 불법 제조하던 공장이 적발됐다. 이들은 유명 콘돔 브랜드 포장지를 위조해 짝퉁 콘돔을 포장해 싼 값에 파는 수법을 사용했다.
중국 경찰은 해당 공장을 급습해 이 자리에서 가짜 브랜드 콘돔 총 5000만위안(약 80억원)상당을 압수했다. 무려 상자 50만개였다. 또 관계자 1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주로 허난성에서 활동하면서 절강성 등 다른 지역에 분점을 두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된 콘돔은 중국 중부나 동부 호텔, 슈퍼마켓 및 자동판매기 공급업체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팩에 20~150위안(약 3300~2만 4500원)에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콘돔을 1위안(약 163원)에 팔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급습 당시 제조 공장 위생 상태는 최악이었다”며 “콘돔은 양동이에 담긴 실리콘에 오일을 부어 간단하고 조잡하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한 콘돔 제작업체 관계자는 “위생적이지 않은 콘돔을 사용할 경우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에 노출돼 건강에 심각한 해가 간다”며 “따라서 제작시 매우 까다롭고 민감한 테스트들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진 콘돔은 합법적인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체포된 일당은 최소 징역 4년형 이상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