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문정인 특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부산 유치’ 합의

입력 2018-11-21 16:23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문정인 대통령 특보와 만나 한반도 평화 시대 부산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특보는 “내년 5-6월경 열릴 아시아 10개국 정상과의 회담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을 부산에서 유치하는 것이 어떤가”하고 제안했다.

이에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본 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 시장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난달 4일 평양방문 당시 제안했던 ‘부산시 남북교류 사업서’를 거론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만물류 도시협의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준비 중이며, 계속해서 부산과 북한의 연결고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부산은 마치 연(鳶)의 중심고리와도 같다. 연은 중심축이 단단해야 잘 날 수 있는데 남북평화라는 연이 날기 위해서는 부산이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부산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오 시장은 부산이 남북문제를 넘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역할하기 위해 “관문공항인 신공항 건설로 하늘길까지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