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오, 바르셀로나 원한다…끝내 PSG 재계약 거부

입력 2018-11-21 14:14
아드리앙 라비오. AP뉴시스

아드리앙 라비오(23)의 바르셀로나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문도 데포르티보의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라비오가 바르셀로나에 다음 시즌부터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팀의 단장을 맡은 에릭 아비달이 그와 접촉하기 위해 파리로 향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함께였다.

라비오는 올해만 넘기면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적료 없이 그를 공짜로 보내줘야 한다. 보스만 룰은 계약 기간이 6개월 이내로 남은 선수가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도록 제정된 규정이다. 따라서 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조금이나마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라비오는 프랑스의 중원을 이끌어 갈 핵심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33경기에 출전해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7번째 리그앙 우승과 5시즌 연속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PSG의 재계약 의사는 당연했다. 연봉까지 700만 유로(약 90억 원)에서 900만 유로(약 120억 원)로 상향 조정하며 그를 잡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라비오는 완강하게 PSG와의 재계약을 거부했다. 팀 내에서 확실하게 입지 보장이 되지 않자 다른 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겠다는 이유였다. 지난여름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까지 직접 나서 그의 어머니와 에이전트를 만나 재계약을 설득했으나 라비오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끝내 거절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 아르투르 멜루와 아르투로 비달을 차례로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성공한 상황에서 라비오까지 가세한다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든 이반 라키티치의 장기적인 대체자기도 하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최근 12경기서 10경기를 풀타임 뛸 정도로 라키티치가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라비오의 합류는 바르셀로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