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오청성 “한국군 비하 안했다, 산케이에 정정보도 요청할 것”

입력 2018-11-21 12:19 수정 2018-11-21 12:51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 뉴시스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씨가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을 상대로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17일 오씨가 “한국은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21일 공안 당국을 인용해 “오씨가 최근 지인에게 산케이신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인터뷰가 보도된 17일 이후 오씨의 한국인 지인은 “한국군이 목숨을 걸고 구해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오씨에게 따져 물었고, 오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며 반발했다. 오씨는 인터뷰 보도 이후 한국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오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상당한 금액을 받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국가에서 지급되는 정착보조금과 각계 단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대부분을 이미 써버렸다. 차량을 2대나 구입하는 등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월 50만원가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하나원(탈북자 교육기관)에서 나온 이후 시민단체에서 간간이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북한 관련 단체에서 안보강연을 한 것 외엔 별다른 수입이 없다고 한다.

오씨는 별도 경호 없이 일선 경찰서 보안과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그는 산케이신문으로부터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재비 일체를 지원받아 일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