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혜경궁 김씨 문제보다 형님 문제가 더 심각”

입력 2018-11-21 12:14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혜경궁 김씨’ 문제로 위기에 처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 “형님 (정신병원 입원)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혜경궁 김씨 문제는 아내의 문제예요. 이게 설사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이재명 스스로도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정치적인 책임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타격은 있을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기 때문에 지사직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그러나 “형님 문제는 이 지사가 시장 시절에 관련된 문제”라며 “이것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위태로울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서 ”경찰이 조사를 다 끝낸 것 같다. 경찰은 어느 정도의 판단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며 “경찰이 하고 있는 판단과 결론을 언제 공개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을 검찰도 감추거나 이것을 발표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좀 아쉬운 것은 제가 이재명 지사의 입장이라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그러나 진실은 아니다. 혜경궁 김씨는 내 아내가 아니다. 만약 혜경궁 김씨가 내 아내라면 모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정도의 말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안 의원은 이 지사 탈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이재명 지사의 정치 스타일로 봐서는 결코 본인이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 시점에서 당이 탈당을 권유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 지사는 계속 재판을 끌고 가면서 임기를 채울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