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소재 활용한 친환경 교량, 국내 최초로 서해선에 적용

입력 2018-11-21 11:09
‘저탄소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교량기술’이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포스코가 함께 개발한 ‘저탄소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교량기술’이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20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적용되는 고성능 내후성 강재는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녹이 아닌, 구조물을 보호하는 치밀한 녹을 형성해 부식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리를 가진 강철이다.

이 내후성 강재는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기존 강재 대비 파괴 안전성이 최대 2배, 강도는 최대 17%가 향상됐다.

건물을 기획·설계·건설하고 유지관리를 위해 소요되는 총액인 ‘생애주기비용’ 역시 감소했다.

기존 철도교량에 적용하던 강재는 금속표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최초 제작 단계부터 도장(塗裝, 페인트칠)을 하는 탓에 주기적으로 페인트칠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강재는 도장이 불필요해 생애주기비용을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도장 공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을 차단해 대기·수질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 위험한 유지보수 작업도 감소해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김도원 KR연구원장은 “이번 시공을 시작으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생애주기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교량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