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로 축 세운 SKT, 왕조 재건 시동

입력 2018-11-21 05:00
LCK 결승전 무대에 선 ‘페이커’ 이상혁. 쿠키뉴스 DB

SK텔레콤 T1이 ‘페이커’ 이상혁과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직전 시즌 주전 서포터로 뛴 ‘에포트’ 이상호 또한 내년까지 함께 하기로 하면서 왕조 재건을 위한 ‘정예 로스터’의 축을 세웠다.

SKT는 20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페이커’ 이상혁과 ‘에포트’ 이상호, ‘레오’ 한겨레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SKT는 재계약 소식과 함께 “SKT T1 LoL팀은 다시 한번 e스포츠 최고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혁은 SKT 입장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SKT 없는 ‘페이커’ 없고, ‘페이커’ 없는 SKT도 없다는 구단 내부 평가가 나올 정도. 그만큼 이상혁은 경기 내외적으로 SKT에 꼭 필요한 상징적 인물이 됐다. 다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역시 이러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다.

‘왕조 재건’의 기치를 든 SKT는 기존 구성원 중 7명과 결별하는 초강수를 뒀다.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등 굵직한 멤버를 모두 자유계약(FA)으로 풀며 더 강력한 라인업 구성에 의지를 불태웠다.

SKT의 배수진은 확고한 ‘정예 로스터’ 구축을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페이커’로 축을 세운 SKT는 3~4개 포지션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고, 몇 개 포지션은 이미 결실을 보았다. 3명과 재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확실한 정예화를 위해 포지션 중복 영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 실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납득할만한 영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