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선 단선에 오송역에서 멈춰선 KTX…상행선 열차 줄줄이 지연

입력 2018-11-20 19:15

20일 오후 5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 열차가 멈춰서 고속철도 경부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남 진주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414 열차가 오송역을 통과하던 중 전차선 단선으로 긴급 정차했다. 이 열차 안에는 약 1000명의 승객이 운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 이후 오송역을 통과하는 경부선 상행선 고속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단선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장 점검인력이 긴급 투입돼 원인 파악 및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언제 운행이 재개될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오송역에서 서울로 오후 5시 12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KTX 716 열차를 하행선 선로로 우회해 임시 운행 조치했다. 다만 나머지 열차 운행은 언제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출퇴근 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에 열차가 지연되면서 서울 등으로 이동하려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운행이 지연된 열차표를 구매한 승객에게 환불해주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열차표를 환불하려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매표창구로 몰리면서 한때 오송역 내부에는 50m 이상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해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