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 천재’ 그룹 어반자카파가 돌아온다. 어반자카파는 4년 만의 정규앨범 ‘05’를 27일 오후 6시에 발매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정규앨범.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발매를 일주일 앞둔 20일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쓸쓸함을 덧칠했다.
파워풀한 보컬로 귀를 사로잡는 조현아의 단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색다른 모습에 어색한 느낌은 첫 10초뿐. 사진 속 조현아는 십 년 전에도 이 머리였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사색에 잠겨 겨울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은 보는 이에게 애처로운 감정을 선사한다. 어떤 노래로 이 애잔함을 표현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여러 음역을 넘나드는 보이스를 가진 권순일은 콘셉트 포토에서 바닷가를 배경으로 뒷모습을 담았다. 두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그는 쓸쓸해 보이기도, 얼핏 자유로워 보이기도 하다. 표정만으로 읽을 수 없는 음색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더했다.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 박용인은 방파제에 기대 그윽한 눈빛과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쯤 되면 겨울 바다의 차가움이 느껴지는 듯하다.
단체 컷에서는 세 명의 멤버가 나란히 서서 각자 다른 곳으로 시선을 응시하는 모습과 바닷가를 거니는 모습이 공개됐다.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모든 사진의 공통점이다.
어반자카파는 혼성 3인조 R&B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해 결성 9년 차에 들어섰다. 3명 모두 다른 독특한 음색으로 정평 난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등이 모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20대 감성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콘셉트 포토는 김영철 작가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감성이 한껏 묻어난 이 사진들은 김 작가가 특별한 연출 없이 오직 본인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콘셉트 포토가 드러낸 넉넉한 겨울 감성은 곧 공개될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어반자카파는 12월 1일과 2일 부산에서 어반자카파 전국투어 ‘겨울’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전국투어 ‘겨울’의 서울 공연을 이어가며 한달 여간 전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