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100억, 이재원 80억?’ 포수FA 몸값 상한가 칠까

입력 2018-11-20 16:58

KBO는 20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2명 중 FA 권리를 신청한 15명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포수는 2명이다. 포지션별로 볼때 가장 적지만 가장 뜨겁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31)와 SK 와이번스 이재원(30)이기 때문이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들이다. 올 시즌 최고의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말이다.

우선 양의지를 보자. 439타수 157안타, 타율 0.358을 기록했다. 23홈런에다 77타점, 84득점을 올렸다. 삼진을 40개밖에 당하지 않을 만큼 선구안이 좋다. 도루도 6개나 된다.

통산 성적도 좋다. 3277타수 980안타, 타율 0.299나 된다. 125홈런, 547타점, 474득점을 올렸다. 투수 리드 분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현존 최고의 포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예전에 비해 FA시장이 얼어붙었다고는 하지만 양의지는 예외가 될듯하다. 소속 구단인 두산과의 협상이 우선이겠지만 다른 구단의 관심 소식도 들려온다. 양의지의 올해 연봉은 6억원이다. 300% 보상 금액인 18억원을 주고서라도 양의지를 데려갈 구단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유턴파가 아닌 국내 선수 FA 최고액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최형우(35)의 금액을 넘어설 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4년 계약에 100억원이었다.

다음은 이재원이다. 올해 130게임을 뛰며 407타수 134안타, 타율 0.329를 기록했다. 17홈런, 57타점, 63득점을 올렸다. 실책 11개가 눈에 띈다. 통산 성적도 좋다. 원래 이재원은 공격형 포수로 알려져 있다. 2014년 0.337, 2015년 0.282, 2016년 0.290이었다가 지난해 0.242로 곤두박질쳤다.

이재원의 기준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33)가 될듯하다. 4년 80억원이다. 이재원은 2006년 SK 1차지명선수다. SK에 대한 애착이 강한 선수다. 잔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SK구단이 충분한 금액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이재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