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버스정류장에서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온돌의자가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관내 버스정류장 150곳에 평균 40℃를 유지하는 ‘서리풀 온돌의자’(사진)를 설치,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리풀 온돌의자는 가로 203㎝, 세로 33㎝ 규격에 평균 온도 40도의 나노 소재 이중강화 유리로 돼 있다. 바닥엔 ‘다 잘 될 거야! 넌 참 괜찮은 사람이니까’ ‘힘내! 그리고 사랑해’ 등 11가지 위로 메시지를 넣었다. 또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자동점멸 기능과 외부온도 센서가 부착됐다.
서초구는 온돌의자와 함께 버스정류장에서 칼바람을 막아주는 텐트인 ‘서리풀 이글루’도 70곳으로 확대해 설치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온돌의자가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추위를 잠시나마 녹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작지만 주민 생활에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계속 펼쳐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올겨울 서초구 버스정류장엔 온돌의자가 있다
입력 2018-11-20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