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신화를 주제로 한 12개의 정원 들어선다

입력 2018-11-20 15:28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왔다(제주도 제공)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제주국가정원’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20일 제주연구원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오름과 꽃, 나무 등을 활용해 독특한 제주문화를 담아낼 새로운 힐링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용역 수행기관인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용역을 진행해 왔다.

연구원은 제주신화 등 정원 주제선정을 위한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달 말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 기본구상(안)에는 입지여건(지리적 위치 등), 자연환경(지형·지세, 식생·생태 등) 및 인문·사회환경(접근성과 토지이용 등)분석을 통한 개발여건 등을 종합해 공간 구상 및 시설 배치계획 등이 담겼다.

공간 구상은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법적 제약사항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사용공간에 대한 검토를 통해 기획됐다.

시설 배치는 제주인의 삶과 문화 그리고 환경을 정원 내에 반영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인의 삶은 제주의 대표적인 세가지 신화를 매개로 인간생명의 탄생과 제주인의 이상향을 상상을 통해 현실화 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토대로 12개의 정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제주 중산간지역의 목축문화는 지역주민이 활용하고 있는 목장 및 초지 조성지를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정원과 지역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용역은 이밖에 산림휴양 및 문화 벨트화를 위한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과 연계한 사업 발굴계획도 제시했다.

제주도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사업의 타당성과 장기 수요예측을 통한 경제성 분석이외에 고용 창출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충분히 분석했다”며 “제주국가정원이 제주도민의 삶과 문화 그리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