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이그나’ 이동근이 자유 계약(FA) 선수로 전환됐다.
이동근은 20일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오늘 BBQ 올리버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약 2년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던 그는 “해외에서 다시 돌아왔는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동근은 “이번 연도는 잃은 것도 많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은 것 같다”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죄송하다.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스태프 분들과 팀원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2016년과 2017년을 유럽에서 보낸 이동근은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에서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등 플레이메이커형 서포터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릭’ 김강윤과 함께 BBQ에 합류했다.
당초 BBQ는 올해 돌풍의 핵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이지’ 김재희, ‘템트’ 강명구, ‘고스트’ 장용준 등 잠재력 넘치는 기존 멤버들에 경험 많은 유럽파 2인이 합류한 까닭이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봄 직했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BBQ는 스프링 시즌 8위, 서머 시즌 10위에 그쳤다. 결국 지난 9월 2019 LCK 스프링 시즌 승강전에서 담원 게이밍과 MVP에 패배,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됐다.
이동근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강등을 당해 슬프다”면서도 “그래도 재밌게 했던 것 같다”고 2018시즌을 되새김질했다. 그는 차기 행선지로 “유럽, 미국, 한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