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가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문제를 직접 풀어본 뒤 ‘불수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수능 다음 날인 16일 강성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는 ‘수능 국어 풀고 핵 빡친 강성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강성태는 이 영상에서 “지금 국어 망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수능 등급컷이 85점이 뜨고 있는데 9월 등급컷이 97점이었다. 10점이 떨어졌다”며 “이 정도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첫 교시인 국어가 어려우면 기본 실력 싸움보다는 멘탈 관리라는 요소가 더 중요해진다”면서 “마음 여린 학생들은 국어를 풀다가 ‘아 나 재수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했다.
강성태는 “수능 시험 어렵게 낼 수 있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게 그것뿐만이 아니다”라며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준비해야 하고, 논술, 12번의 내신 시험, 수상 내역, 봉사활동까지 모든 게 너무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국어에서 너무 어렵게 나오면 재수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많아진다”면서 “말 그대로 이건 괴물이어야 다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태는 마지막으로 “장난도 아니고 (등급컷이)97에서 85로 떨어지는 것은 괴물이 되란 소리나 다름없다”면서 “교육의 목적이 재수생 양산인가?”라고 말했다.
강성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수능 국어 영역의 높은 난도를 비판했다. 그는 “수능 전 마지막 예행연습인 9월 국어 등급컷이 97이었는데 어제는 85대로, 같은 시험인데 평균 10점이 폭락했다”며 “어른들에겐 한국 증시 10% 급락 수준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1교시에 갑자기 이러면 다음 시험까지 제 실력 발휘를 못 하고 재수생이 늘어난다”며 “난이도 뒤통수까지. 예전엔 수능 끝나면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 해줬는데 이젠 그 말 하기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입시 학원 메가스터디 교육은 16일 “국어 영역이 상당히 어려웠고 수학 나형도 어려워 상위권의 변별력이 확보되는 문제가 출제됐다”면서 국어 1등급 컷을 85점으로 전망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