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멍게 장내 미생물에서 새로운 피부 활성소재 발견

입력 2018-11-20 10:00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멍게의 장(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미백·항주름 활성물질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수과원은 붉은멍게 장내에서 분리한 신종 미생물 ‘슈도알테로모나스’가 생산하는 이차대사산물인 ‘슈덴’과 그 유도체 성분이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슈덴은 미생물이 분비하는 항균활성을 갖는 신규 퀴놀론계 화합물로 그 유도체는 미백 및 피부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수과원은 이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서 이런 물질을 만들어 내는가를 연구해 이 기술을 ‘퀴놀론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로 특허출원했으며, 이미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친 상태다.

최근 수과원과 ㈜서진바이오텍은 ‘원료 안정성 평가’, ‘원료 제품형태(분말 또는 액상) 개발’, ‘미생물 발효 및 대량생산 최적화 공정개발’ 까지 완료했다.

업체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해 원료물질의 대량생산과 화장품 소재로서의 표준화 및 임상시험을 통해 실용화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해양미생물 발효 추출물을 대량생산 할 수 있어 화장품 원료 확보에 큰 장점이 있다”며 “수산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산자원의 우수성과 산업적 이용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