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성적 보증수표?’ 대부분 이듬해 성적 상승

입력 2018-11-20 09:05 수정 2018-11-20 10:05

KT 위즈 강백호(19)가 예상대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527타수 153안타, 타율 0.290을 기록했다. 특히 29홈런이나 때려냈다. 84타점에 108득점이었다. 신인왕 자격이 충분했다.

그렇다면 신인왕들의 이듬해 성적은 어떠했을까.

가장 가까이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는 올해 459타수 163안타, 타율 0.355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324보다 더 높아졌다. 리그 3위다. 홈런도 2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부상으로 출전 경기수가 줄어 안타수는 줄었지만 이정후에겐 2년차 징크스는 없었던 셈이다.

2016년 신인왕은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29)이었다. 그해 30게임에 등판해 무려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에는 34게임에 등판해 6승 7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4였다. 올해는 26게임에 나와 8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올렸다. 신인왕 시절보다는 확실히 성적이 떨어졌다.

2015년 신인왕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5)이었다. 2015년 143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49를 기록했다. 홈런은 11개였다, 57타점에 97득점이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147안타로, 타율 0.343을 기록했다. 14홈런에 77타점, 105득점을 올렸다. 기록이 향상됐다.

2014년 신인왕인 NC 다이노스 박민우(25)는 그해 416타수 124안타로, 타율 0.298을 기록했다. 40타점, 87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50개나 됐다. 2015년엔 520타수 158안타, 타율 0.304를 기록했다. 47타점, 111득점이었다. 46도루를 했다. 모든 지표가 올라갔다.

NC 다이노스 이재학(28)은 27게임에 나와 10승을 거두며 2013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4년 이재학은 29게임에 등판해 역시 10승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꾸준히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신인왕인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9)은 그해 433타수 115안타, 타율 0.266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84안타, 타율 0.266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폭발했다. 201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타율은 0.370이나 됐다.

결국 최근 신인왕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듬해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야구 자질이 뛰어남을 알수 있다. 그래서 내년 강백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