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대대적인 로스터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SKT는 20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피레안’ 최준식 등 7인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T는 올해 1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간판스타인 ‘페이커’ 이상혁과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등 3인을 제외한 전원과 작별했다. 새 판 짜기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8년 부진이 선수단 개편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고 명문 프로게임단으로 꼽히는 SKT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4위, 서머 시즌 7위에 그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팀을 떠나는 이 중 배준식과 이재완은 2013년부터 SKT의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사실상 프랜차이즈나 다름없다. 두 선수는 SKT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우승, 1회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 밖에 강선구는 2015년 11월 SKT 유니폼을 입었다. 박의진은 2017년 서머 시즌 개막을 앞두고 SKT에 입단했다. 박권혁, 박범찬, 최준식은 2018년 SKT 사단에 합류했으나 불과 1년도 안 돼 짐을 꾸리게 됐다.
한편 SKT는 “그동안 SKT T1을 최고 명문팀으로 이끈 주역 선수들과 T1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새롭게 도전하는 7명의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팀을 떠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