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뱅’ ‘울프’ ‘블랭크’ 등 7인과 계약 종료

입력 2018-11-20 00:27
2013년부터 SKT 원거리 딜러로 활약해온 ‘뱅’ 배준식이 붉은 유니폼을 벗는다. 쿠키뉴스 DB

SK텔레콤 T1이 대대적인 로스터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SKT는 20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피레안’ 최준식 등 7인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T는 올해 1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간판스타인 ‘페이커’ 이상혁과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등 3인을 제외한 전원과 작별했다. 새 판 짜기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8년 부진이 선수단 개편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고 명문 프로게임단으로 꼽히는 SKT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4위, 서머 시즌 7위에 그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팀을 떠나는 이 중 배준식과 이재완은 2013년부터 SKT의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사실상 프랜차이즈나 다름없다. 두 선수는 SKT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우승, 1회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 밖에 강선구는 2015년 11월 SKT 유니폼을 입었다. 박의진은 2017년 서머 시즌 개막을 앞두고 SKT에 입단했다. 박권혁, 박범찬, 최준식은 2018년 SKT 사단에 합류했으나 불과 1년도 안 돼 짐을 꾸리게 됐다.

한편 SKT는 “그동안 SKT T1을 최고 명문팀으로 이끈 주역 선수들과 T1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새롭게 도전하는 7명의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팀을 떠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