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벼랑 끝 대결만 남았다… 16강 최종전 ‘혈투’ 예고

입력 2018-11-20 05:00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떨어진다. 16강 최종전에 임하는 8인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2, 23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최종전이 진행된다.

승자전에서 내려오거나 패자전에서 살아남은 8명이 4장의 8강 티켓을 놓고 이틀간 격돌한다. 어차피 올라갈 ‘고수’는 이미 다 올라갔다. 한 발짝 더 노력하는 선수가 상위라운드에 오를 자격을 얻는다.

앞서 승자전에서 정윤종(프로토스), 박성균(테란), 임홍규(저그), 김성현(테란)이 승리를 거두며 테란2, 저그1, 프로토스1이 8강 4자리를 채웠다. 최종전에서 대결하는 8명은 테란3, 저그3, 프로토스2다. 동족전이 한 경기도 없는 만큼, 최종전 경기결과에 따라 종족 밸런스는 천차만별이 될 전망이다.

16일 첫 경기는 한두열(Where, 저그)과 이재호(Light, 테란)의 대결이다. 한두열은 이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을 만큼 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최종전에서 큰 벽을 만났다.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이재호는 앞서 김성대(Action, 저그)와의 패자전에서 3대 0 완승의 괴력을 보였다. 이재호의 약 우세가 예상되지만 ‘암욜맨’ 한두열의 변칙 플레이는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다.

같은 날 김민철(Soulkey, 저그)은 변현제(Mini, 프로토스)를 만난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민철이지만 승자전에서 박성균에게 0대 3 일격을 맞으며 최종전으로 내려왔다. 변현제는 16강 첫 경기에서 김민철에게 패한 뒤 박준오(Killer, 저그)를 3대 2로 어렵사리 꺾고 최종전에서 리벤지 매치를 하게 됐다. 패자전 후 만난 변현제는 “또 김민철인가”라며 아쉬운 소리를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잔뜩 독기를 품고 있을 터다.

17일엔 김재훈(Bermuda, 프로토스)-조기석(Sharp, 테란), 김현우(Modesty, 저그)-신상문(Leta, 테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임홍규에게 2대 3으로 패하며 최종전으로 내려온 김재훈은 그 아쉬움을 조기석에게 풀겠다는 생각이다. 조기석 역시 패자전에서 진영화를 기적적으로 꺾으며 최종전에 오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함’이 크다. 신상문은 앞선 첫 경기에서 김현우에게 패한 설욕을 갚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