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가 19일~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감성 글씨 캘리그라피로 전하는 선교사역을 진행한다. 지난달 타이베이에 창설된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북부선교팀과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사역을 해온 한국 본부팀이 연합한 행사다.
선교회의 대만 선교사역은 2012년부터 국내에서 진행된 교육과 전시, 말씀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문화사역을 통해 준비됐다. 지난 4월 선교회 임동규 대표가 개인적 일정 중 타이베이에 있는 타이베이 부흥교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처음 진행된 캘리그라피 말씀 사역으로 대만 사역의 첫 불꽃이 타올랐다.
또 지난 7월 캘리그라피 특강에서 타이베이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오랜 기간 중국에서 사역하다 추방되어 온 선교사들을 만났다. 그들의 요청으로 지난 9~10월 캘리그라피 말씀 선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선교회는 지난 10월 하나님께서 중화권의 캘리그라피를 통한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주셔서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대만북부선교팀을 창설했다. 8명으로 구성된 대만북부선교팀은 제탄침례교회, 삼일교회, 주영광교회, 부흥교회 등의 한인 선교사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는 중국에서 추방되어 대만에 입국한 선교사들도 포함돼 중국에서의 캘리그라피 복음화를 위한 앞으로 계획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대만 타이베이 주요 도심지역인 ‘시먼딩’과 100년 전 대만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했던 매케이 선교사 동상이 있는 ‘단슈이’, 한인 선교사들의 교회 지역과 대만의 대표적 교회 ‘진리당’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말씀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드림 국제미션학교 아카펠라 팀이 함께 동역해 워십과 율동,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기독교 문화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대만에서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국민투표가 열린다. 이미 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5월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을 법적 권리로 인정하고 2년 안에 동성혼이 가능하도록 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정부가 동성혼 합법화 문제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이 국민투표가 너무나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의 선교사들은 ‘성경말씀이 진리입니다’라는 의미의 글이 담긴 단추를 착용하고,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교회 관계자는 “대만 선교는 한국과 대만 말씀 선교사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중화권 캘리그라피 복음화의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말씀 캘리그라피 문화를 통해 다종교 문화 속에 영적으로 피폐하여 있는 대만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좀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