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큰 침수피해가 있었던 서청주교사거리 일원 교량 재가설 사업을 내년 1월에 본격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국비 286억원 등 434억원을 들여 2021년 2월에 서청주교와 석남교 재가설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놓이는 교량은 물 흐름에 지장을 준 교각 수를 줄여 통수단면을 확보하도록 했다. 서청주교는 기존 2개에서 1개로, 석남교는 7개에서 2개로 교각 수가 각각 줄어든다. 교량 재설치 후에는 석남교 상부의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방향 차로 수도 2차로를 추가로 늘려 그동안 혼잡했던 교통상황도 개선한다.
시는 교량을 재가설하면 그동안 하천기본계획 기준에 미달돼 하천의 통수단면이 부족하고 교각 수가 많아 폭우 시 불어난 하천 물 흐름이 원활치 못하게 되는 근본적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남천은 지난해 7월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져 범람하면서 주택 42가구 200여명의 이재민 발생과 대형쇼핑몰,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침수 피해가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침수피해의 주원인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통해 다시는 침수피해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하천정비와 저지대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 각종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 ‘침수피해 재현없다’ 석남교 재가설
입력 2018-11-19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