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124개…만루 타율 1할4푼’ 신인왕 강백호의 내년 과제

입력 2018-11-19 14:50 수정 2018-11-19 15:31

지난 3월 24일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개막전이었다. 3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개막 1호 홈런이었다.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신인왕 도전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KT 강백호(19)다. 지난 9월 15일에는 시즌 22호 홈런을 쳤다. 김재현(43)이 LG 트윈스 고졸 출신 신인이던 1994년 21개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같은 달 20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 또한 고졸 신인 최초였다. 이날 기록한 6타점도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45)이 기록한 신인 최다 홈런 30개를 넘지 못했을 뿐 고졸 신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한해였다.

강백호는 올 시즌 527타수 153안타, 타율 0.290을 기록했다. 29홈런에 84타점, 108득점을 올렸다. 볼넷은 52개를 얻어낸 반면 삼진은 124개나 당했다. 출루율은 0.356이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120타수 30안타로 타율은 0.250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좌투수에 약했다는 의미다. 특히 만루 상황에선 7타수 1안타, 타율 0.143에 불과했다. 실책도 6개나 범했다. 외야수로는 많은 수치다.

강백호는 19일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제 시작이다. 강백호의 야구가 업그레이드되려면 선구안과 좌투수 상대 승부, 실책 등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