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3%p가 하락한 54.2%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16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공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7.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7%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65.3%(9월 4주차)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주 연속 하락했다. 7주간 11.6%p가 빠졌다.
연령별로는 20대(7.3%p↓·54.2%)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도 5.1%p 하락해 41.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고루 하락했다. 광주·전라(7.3%p↓·72.1%), 대구·경북(7.3%p↓·72.1%), 대전·세종·충청(5.0%p↓·52.6%)에서도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불안 심리가 누적·확대되고 있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박주민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서 “올해 초만 해도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82.9%에 달했는데 11월 둘째 주는 54.5%로 27%p 이상 하락했다”며 “미래를 책임질 20대가 실망하고 있다면 그 부분은 더 크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