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9일 “한국당 쇄신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에 있었던 37일 동안, 계파정치에 막혀 한국당의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도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20%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리고 조강특위 활동을 하면서 5% 더 올라갔다. 그래서 언제 50%가 넘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0%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장)도 한국당 깊숙이 못 들어가 봤을 거다. 그분도 당 외부 사람이고, 원래 보수 진영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분이 어떻게 지금 깊숙이 들어가서 알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제일 큰 문제는 계파정치다. 두목들의 정치다. 마피아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마피아보다도 못하다. 마피아는 역사라도 깊지 않은가”라고 비꼬았다.
다만 전 변호사는 계파정치가 한국당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 정당들은 기본적으로 이념과 정책을 함께하면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모인 결사체가 아닌 개인들의 입신 영달을 위한 어떤 의미에서는 명망가 민주주의, 명망가 정치의 하나의 집단들이다. 그냥 권력을 좇는 집단이라고 봐야 한다”며 “계파 정치가 계속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국 정당들이 지금이라도 현대 민주주의, 대중 민주주의에 걸맞은 정당 내의 그 어떤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정말 앞으로는 국가와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월권 논란에 대해선 “나를 그냥 놔뒀다간 다 잡아먹힌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들이 키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까 불안했을 것”이라며 “그분들이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였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