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 임상약학 권위 오정미 교수 영입

입력 2018-11-19 11:03

바이오벤처기업 ㈜하임바이오(대표 김홍렬)는 자체 개발 항암신약의 제1상 임상시험을 앞두고 세계적인 임상약학 권위자로 꼽히는 서울약대 오정미(사진 왼쪽) 교수와 한나영(오른쪽) 종합약학연구소 연구조교수를 각각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대사항암제 ‘NYH817100’을 개발, 조기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 약은 암세포의 대사작용에 관여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성장하지 못하게 하여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동물실험 결과 암세포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와 기대감을 고조되고 있다.

‘NYH817100’을 폐암 세포주를 이종 이식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 투여하자 암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교모세포종 모델에서도 폐암모델과 같은 효과와 암세포의 침윤능력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임바이오는 뇌암, 췌장암, 폐암, 위암 등 고형암 4종을 타깃으로 이 항암제의 상업임상연구를 추진 중이며, 나머지 암종에 대해서는 적응증 확대 개념으로 허가를 관계 당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오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약대 연구부학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임상약학회(KCCP) 회장으로 세계약사연맹(FIP) 정책위원으로 선임될 정도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 약물요법’의 임상 발판을 마련한 약학자로 유명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혁신성장동력 특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 박사는 서울약대 약학과에서 임상약학을 전공한 임상시험 전문가. 현재 서울대 종합약학연구소 연구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세계 임상약리학계 권위자인 오정미 교수와 한나영 박사를 임상 자문위원으로 영입케 되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비임상이 종결되고, 내년 중반기부터는 제1상 임상시험연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홍렬 대표는 “임상2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할 계획이다.2020년 중반기부터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임바이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IPO)을 준비하고 있으며,국내 시장에서의 상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비임상이끝나는대로 임상시험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뇌종양과 같은 희귀암의 경우 비임상시험이 완료되거나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항암치료제 관련 상장사는 (주)큐리언트,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주)바이로메드, 신라젠(주), (주)알테오젠, (주)바이오톡스텍, (주)진매트릭스 등이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