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변경된다. 앞자리 숫자가 2개에서 ‘123가4568’처럼 3개로 바뀔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번호판 디자인에 대한 국민 선호도를 조사한다. 유럽처럼 번호판에 디자인을 넣는 것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 도입(안)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내년 말쯤 소진되는 자동차 등록번호를 확대하기 위해 앞자리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한 자리를 추가하면 약 2억1000개의 번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국토부는 번호 체계 변경을 결정한 뒤 후속 조치로 승용차 등록번호판 디자인 도입도 추진해 왔다. 통일적 디자인을 사용하는 유럽형 번호판을 참조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도록 국가상징 문양(태극),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 등을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디자인 번호판이 도입되면 번호판 제작방식도 재귀반사식(Retro-reflection) 필름부착 방식으로 바뀐다. 이 방식은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번호판에 비치면 운전자에게 반사돼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띄어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번호판 가격이 지금보다 1만원 상승할 수 있어 기존 민무늬 번호판(페인트식)과 디자인 번호판(반사필름식) 중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