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목한 김혜경 휴대전화… “4월에 바꿔 지금은 없다”

입력 2018-11-18 22:42 수정 2018-11-19 09:08
뉴시스

경찰이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 주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 지은 가운데,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주목했던 김씨의 휴대전화 두 대 모두 처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재작년 7월부터 사용하던 아이폰 휴대전화를 4월 바꿨다.

경찰은 김씨를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으로 지목하면서 그의 휴대전화 교체 시기에 주목했다. 앞서 경찰은 문제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 아래 ‘안드로이드폰에서 작성된 글’이라고 찍힌 부분이 2016년 7월 중순부터 ‘아이폰에서 작성된 글’로 바뀐 점을 찾아냈고, 김씨가 비슷한 시기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검찰은 김씨의 아이폰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할 예정이었다. 휴대전화를 복구한다면 김씨가 해당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글을 썼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김씨 측은 4월 휴대전화를 다시 바꿨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씨 전화번호가 공개돼 기기를 바꿨다는 것이다. 이로써 김씨는 재작년 7월까지 쓰던 안드로이드폰과 이후 사용한 아이폰 모두 소유하고 있지 않는 상태로 전해졌다.

결국 문제의 휴대전화 두 대 모두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바꾼 경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