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0.225,도루 저지 24.1%’ FA선배포수 강민호 성적표

입력 2018-11-18 18:42

FA시장이 열렸다. 22명이 자격을 갖췄다. 이중 두산 베어스 양의지(31)와 SK 와이번스 이재원(30)의 관심도가 가장 높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의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때문도 있다. 비교 대상이 있다.

이들에 앞서 지난해 FA계약을 맺은 강민호(33)다. 지난해 11월 4년 80억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옮겼다.

올해 성적은 어떠할까. 타격을 보면 129게임에 출전해 427타수 115안타, 타율 0.269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62명 중 54위였다. 자신의 통산 타율인 0.277를 밑돌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25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62명 가운데 59위였다. 또 22홈런에다 71타점, 46득점을 올렸다.이밖에 병살타는 11개였다.

지난해 롯데 당시의 성적을 보면 130게임에 출전해 456타수 130안타, 타율 0.285를 기록했다. 22홈런에다 68타점, 62득점을 올렸다. 병살타 15개를 때렸다.

수비력을 보자. 강민호는 올해 857.2이닝을 포수로 뛰었다. 도루는 63개를 허용했다. 최다 5위였다. 20개의 도루를 저지했다. 도루 저지율은 24.1%였다. 10개 구단 포수들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롯데에서 뛰던 지난해에는 71개의 도루를 허용한 반면 31개의 도루를 저지했다. 도루 저지율은 30.4%였다.

결론적으로 지난해보다 공격과 수비 지표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0억원의 몸값이 적정한지에 대한 판단은 구단의 몫이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올린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