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투수도, 20세이브 투수도 없다’ KT 재편 최우선 과제

입력 2018-11-18 13:18 수정 2018-11-18 15:06

kt 위즈는 올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9위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내리 꼴찌였으니 나름 의미 있는 한해였다. 그러나 타격과 투수력, 수비와 주루 지표들은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타격 부문을 보자. 팀타율은 0.275였다. 뒤로는 0.261을 기록한 NC 다이노스만이 존재한다. 홈런은 206개로 2위였다. 그런데 1382안타 8위, 712타점 8위, 757득점 8위였다. 희생플라이는 26개로 꼴찌였다. 희생번트는 43개로 공동 6위였다. 홈런은 많았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 루트가 다양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투수력을 보자. 팀 방어율은 5.34로 7위였다. 1580개의 안타를 내줘 피안타 1위였다. 194홈런으로 피홈런 부문도 1위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6으로 9위였다. 피안타율은 0.307로 유일하게 3할을 넘긴 팀이다.

가장 큰 문제는 10승 투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금민철(32), 더스틴 니퍼트(37), 라이언 피어밴드(33)가 8승으로 최다승이었다. 강력한 원투펀치가 없다 보니 연패에 자주 빠졌다. 물론 연승을 이어가기도 힘든 한해였다.

세이브도 24개로 꼴찌였다. 김재윤(28)이 15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다. 홀드도 45개로 8위였다. 엄상백(22)이 12홀드를 거두긴 했지만 허리 투수진 구성 자체가 들쭉날쭉했다. 허리와 뒷문 모두 부실했다는 증거다.

실책은 99개로 6위였다. 그런데 포일은 21개로 최다 1위였다. 포수 부문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다 도루는 80개로 8위에 그쳤다.

종합해보면 투수력 부문에선 10승 이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 교체도 검토해볼 만하다.

공격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28)와 강백호(19) 등 일부 선수의 한방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발 빠르고 정교한 1번 타자를 키워야 한다. 강백호는 솔직히 1번 타자에 적합하지 않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2번 타자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