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골든아워’ 20만부 돌파 코앞… 출판사가 본 ‘이국종 현상’

입력 2018-11-18 11:00
뉴시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의 책 ‘골든아워 1,2(흐름출판)’가 20만 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 종합서점 YES24에 따르면 골든아워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19’ 때문에 잠시 순위에서 밀렸다가 11월 둘째 주부터 다시 종합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출판사 “우리도 예상 못 한 호응”

흐름출판

흐름출판 임충진 본부장은 주제가 무겁고, 다소 두꺼운 골든아워의 판매 돌풍을 두고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라며 “에세이 도서 시장의 판도를 역행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가벼운 주제의 에세이 도서가 지난 몇 년간 주류를 이뤄온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골든아워’의 약진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어 “출간 한 달 반 만에 20만 부 가까이 판매된 경우는 출판계 내에서도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에세이 분야의 경우 주 구매층은 20대에 집중되는데, 이국종 교수의 책은 20~40대 모두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현상’의 원인에 대해 임 본부장은 이 교수의 강직한 이미지를 꼽았다. 그는 “블루칼라 외상 환자를 대할 땐 친절하고 따듯하지만, 정치권이나 강자들을 비판할 때는 냉철한 모습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 교수가 대중들에게 ‘이 시대의 제대로 된 어른’으로 통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