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5일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다. 8회초 2사 상황까지 퍼펙트 상황이 전개됐다. 현대 박진만(42)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나가며 퍼펙트 게임이 깨졌다.
아랑곳하지 않았다. 10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16구를 던졌고, 11삼진을 잡으며 1볼넷을 내줬다. 경기는 12회말 0-0 무승부로 끝나며 ‘노히트노런’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삼성을 거쳐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배영수(37)다. 4년전 21억5000만원을 받고 한화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5년 4승 11패를 거뒀고, 2016년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통째로 건너뛰었다. 2017년 7승 8패였다.
그리고 올해는 2승 3패에 그쳤다. 지난 6월 5일 LG 트윈스전이 1군 마지막 경기였다. 통산 성적은 462게임에 나와 137승 120패, 3세이브 7홀드였다.
그런 그가 한화를 떠난다. 마운드에 계속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배영수가 새로운 팀을 구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14년전 ‘10회 노히트노런’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한화가 조금 더 기회를 줬다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는 구단과 상관없이 1군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배영수의 모습을 다시 볼수 있길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