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김민성, 롯데행 가능성은?’ 약점 보완해줄 롯데 출신

입력 2018-11-17 13:52

KBO가 17일 2019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가 있다. 정규시즌에서 7위를 한 롯데에겐 토종 좌완 선발 투수가 없다. 또 앤디 번즈(28)마저 떠난 상황에서 내야 안정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흔들렸던 3루수 자원이라면 금상첨화다. 롯데 분위기에 쉽게 녹아들 수 있는 선수면 더욱 좋다.

그런 관점에서 우선 두산 베어스 장원준(33)이 눈에 띈다. 통산 129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 3승 7패, 9.92로 극도로 부진했다.

냉정히 따져 올 시즌 부진이 롯데 영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년 전 84억원을 받고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이다. 몸값을 낮춰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두산의 입장에선 포수 양의지(31)를 잡는데 1순위를 둘 게 뻔한 상황에서 장원준에게 거액을 안겨줄 가능성은 낮다.

더구나 장원준은 부산 출신으로 2004년 롯데 1차 지명선수다. 롯데에서 뛰던 2008년부터 2014년까지 10승 이상을 꾸준히 올린 선수다. 모든 조건이 들어맞는다.

또 한명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30)이다. 통산 성적은 3802타수 1056안타, 타율 0.278을 기록했다. 99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성적도 413타수 117안타, 타율 0.283이었다. 10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실책은 7개였다. 한방을 갖춘 대형 내야수인 셈이다.

김민성 또한 2007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09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나이 또한 젊다.

지난해 손아섭과 민병헌에게 거액을 안겨준 롯데로서는 대형 계약보다는 알찬 수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민성과 장원준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