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피안타,134볼넷…173삼진’ 불명예 기록 도전자 누구?

입력 2018-11-17 12:46

LG 트윈스 오지환(28)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46개의 삼진을 당했다. 역대 단일시즌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같은 팀 투수 차우찬(31)이 내준 119실점은 역대 7위의 기록에 해당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5)의 115실점도 공동 9위에 올랐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29)이 내준 31피홈런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34)이 2009년 43피홈런을 넘어설 뻔했다.

이처럼 올해도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쏟아졌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불명예 기록들이 꽤 있다.

2005년 세상을 떠난 ‘30승 투수’ 장명부가 불명예 투수기록 상당수를 갖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에서 뛰었던 1985년 25패를 기록했다. 최다 패전 2위 역시 1984년 장명부가 기록한 20패다. 33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20패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없었다. 분업화가 뚜렷해진 최근 선발 투수들이 한 시즌 30게임 전후로 등판하는 만큼 이 기록을 깨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32)가 2007년 기록한 18패가 최근 최다 패전 기록이다.

장명부는 또 1985년 시즌 당시 175실점을 했다. 역대 최다 실점이다. 1983년 138실점으로 역대 3위 기록도 갖고 있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33)가 2016년 121실점한게 최근 최다 실점 기록이다.

피안타 부문이 가장 근접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보인다. 장명부는 1983년 388개의 안타를 맞았다. 2위 또한 장명부의 기록으로 304피안타다. 300피안타 이상을 허용한 KBO리그 유일한 투수다. 소사가 2016년 258피안타를 내줘 그나마 근접한 바 있다.

다니엘 리오스(46)는 KIA에서 뛰던 2003년 28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역대 1위다. 올해 다승왕인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30)가 22개의 사구를 기록하며 역대 9위에 오른 점이 눈에 뛴다.

차우찬은 올 시즌 79개의 볼넷을 내줘 1위였다. 통산 1위 기록과는 거리가 있다.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2001년 134개를 내줘 1위에 올라 있다.

타자 부문에선 삼진 부문은 깨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톰 퀸란(50)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2003년 173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가 2015년 161개로 12개차로 근접한 적이 있다. 역대 4위 오지환에 이어 한화 이글스 이성열(34)도 올해 143개의 삼진으로 공동 6위에 올라 강력한 도전자 3인방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