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용서 안 해”…미셸 오바마 자서전 히트

입력 2018-11-17 10:48
미셸 오바마 자서전 '비커밍'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자서전이 출간 하루 만에 미국·캐나다에서 70만부 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출간한 트럼프 저격 도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미셸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은 13일(현지시간) 출간 하루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70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출판사 크라운도 출간 날 비커밍의 양장본과 오디오북, e북의 판매와 사전예약주문이 하루동안 미 대륙에서만 72만5000부에 이르렀다고 16일 밝혔다.

비커밍은 출간 전부터 트럼프를 겨냥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는 무모한 암시가 담긴 시끄러운 발언으로 우리 가족을 위협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 나는 영원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쓴 대목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이 내용을 전해들은 트럼프도 “나도 우리 군과 안보를 위태롭게 한 버락 오바마를 용서하지 않겠다”며 발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민일보DB

미셸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증, 성추행 피해자에게 “나는 너를 해치고도 얼마든지 무마할 수 있어”라고 한 발언 등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폭탄’을 저격해 인기를 끈 책은 또 있다.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폭로한 ‘공포’ 역시 출간 첫 날에만 90만부 이상 팔렸다. 이 책은 “트럼프가 2017년 8월 18일 고위 보좌진에게 ‘나는 방금 배넌을 해고했다. 그가 북한이랑 군사옵션 없다고 말한 거 봤나? 개자식’이라고 말했다”는 폭로를 담았다.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폭로한 '공포'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