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운영의 달인’ 신상문(테란)이 KSL 시즌2 D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신상문은 1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열린 정영재(테란)와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 패자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메카닉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신상문은 오는 23일 열리는 D조 최종전 경기를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최종전 상대는 잠시 후 진행될 D조 승자전 김성현(테란) 대 김현우(저그)전의 패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신상문에게 패배한 정영재는 대회에서 탈락했다.
신상문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레이스 러시로 1세트 단장의 능선을 지배했다. 신상문은 정영재 본거지 근처에 몰래 스타포트를 건설, 이후 레이스와 벌처 게릴라 공세로 큰 이득을 취했다. 그는 시즈 탱크를 이용한 조이기 공격으로 17분 만에 GG를 받아냈다.
신상문은 2세트 투혼까지 기세를 이어나갔다. 유연한 운영 능력이 빛났다. 신상문은 초반 벌처 컨트롤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상대 회심의 드랍십 플레이를 막아낸 그는 시즈 탱크 대군을 이끌고 전진,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3세트 서킷 브레이커에서는 한 차례 무릎을 꿇었다. 신상문은 초반 중원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집중력을 잃어 자멸했다. 그는 드랍십을 활용한 공중전에서 정영재의 템포를 쫓아가지 못하고 30분 만에 GG를 쳤다.
신상문은 4세트 로드킬에서 최종전 진출을 자축했다. 그는 빠른 마린 러시를 시도해 정영재의 앞마당 멀티를 봉쇄했다. 기지 넘치는 전략으로 상대 더블 커멘드센터를 마비시킨 그는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값진 승점을 챙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