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후기] 넷마블 신작 4종, 직접 해봤습니다

입력 2018-11-17 05:00 수정 2018-11-17 05:00

지스타 2018에 참가 중인 넷마블은 부스 대부분을 ‘게임 시연대’로 채웠다. 넷마블은 이번 박람회에서 260여대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를 비치했다. 그 외 공간에선 시간대별로 부대행사와 코스프레가 진행된다. 넷마블의 이 같은 부스 구성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소통을 취지로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시연대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참여형 이벤트도 매 시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출시 예정작 4종을 시연해볼 수 있다. [솔직 후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게임의 장·단점을 풀었다. 단, 아직 4종의 게임이 미완성 상태임을 감안해야 한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장점: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노력들이 엿보인다. 그래픽은 원작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고, 스킬 또한 원작에서 볼 수 있는 무공들로 구성돼있다. 전투 상황에선 액션 게임에 가까운 타격감을 맛볼 수 있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체력이 다했을 때 ‘운기조식’을 통해 스스로 부활할 수 있는 것은 재미요소 중 하나다. 이 외에도 비무, 4·16인 던전, 문파 대전 등 원작에 등장한 콘텐츠들이 다수 녹아있어 기존 블소 팬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

단점: 모바일게임 조작의 한계는 숙제로 남아있다. 블소 레볼루션은 왼손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오른손으로 시야 조정 및 스킬 사용을 하도록 구성돼있다. 부드러운 조작감에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이나 모바일 MMORPG는 결국 ‘자동 전투’에 수렴한다는 편견에서 자유롭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장점: 대전 액션이 아닌, 액션 RPG로 돌아왔다.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팬이라면 친숙한 캐릭터와 스킬 이펙트를 만날 것이다. 원 터치로 스킬을 사용하고, 게이지를 모아 강력한 필살기를 쓸 수 있다. 이오리를 직접 플레이하며 ‘금 천이백십일식 팔치녀’를 원 버튼으로 손쉽게 발동할 수 있었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한겜’ 할 수 있는 단조로운 게임 방식도 강점이다.

단점: 평이한 게임 진행은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화려한 액션들에 눈길이 가지만, 장시간·장기간 할 만큼 몰입도가 있느냐고 하면 의문부호가 달린다. 파티 던전, PVP 등의 콘텐츠가 탑재돼있음에도 MMORPG가 범람하는 현 시대에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세븐나이츠2’

장점: 화려한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 수집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영웅. 모바일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는 게임이다. 당초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가 ‘보는 맛’이 강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직접 플레이한 세븐나이츠2는 화려한 그래픽과 잘 짜인 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또한 편의성이 최적화되어 있었다. 퀘스트를 버튼 하나로 쉽게 진행할 수 있고, 스킬 역시 자동전투 중 ‘원 클릭’으로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 기존 MMORPG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뚜렷한 답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자동전투는 모바일게임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동시에 모든 게임을 일륜편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과 대비되게 직접 시연한 수동 조작감은 아쉬움이 크다. 게임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조망뷰’ 또한 아쉬움을 산다.


▲‘A3 STILL ALIVE UP’

장점: 게임의 완성도로 보면 군더더기가 없다. 직접 시연한 A3는 화려한 그래픽에도 조작감이 깔끔했다. 원하는 대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용병시스템 또한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다수의 사용자와 게임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받아, 적어도 게임을 하는 중에 외롭진 않을 것 같다.

단점: MMORPG에 배틀로얄을 접목한 시도는 업계 안팎에서 기대를 사고 있지만 동시에 모험이기도 하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했을 때 여타 배틀로얄 장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이나 오밀조밀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최대 30인이 참여하는 전투에서 화면 가득히 들어찬 캐릭터들의 복잡한 싸움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보완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